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사명은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성명에서 따왔다. 테슬라를 창업한 마크 타페닝은 전기 모터 개발의 선구자인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테슬라가 발명한 교류 모터는 도로 위를 오가는 전기차 테슬라의 모터에 쓰인다.
니콜라 테슬라는 1856년 7월 10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일부였던 크로아티아 스밀잔에서 태어났다. 정교회 사제였던 아버지 밀루틴과 그의 아내 조지나 사이에서 2남 3녀 중 넷째였다. 그의 어머니는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타고난 손재주 덕분에 다양한 농기구와 집에서 쓰는 각종 도구를 직접 발명해 사용했다고 한다. 네슬라는 12살 무렵에 김나지움에 입학하면서 부터 전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1873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 테슬라는 콜레라에 걸려 9개월 가까이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어야 했다. 콜레라도 3년 간의 오스트리아 군복무를 면제 받았다.
테슬라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과대학에 입학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망 그리고 도박에 빠지면서 공과대학을 졸업하진 못했다. 이후 헝가리 중앙전신원에서 일하면서 전기 관련 연구를 이어갔다. 그는 1882년 파리에 있는 에디슨 지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곳에서 전기장비를 설계하던 일을 담당했던 그는 188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미국은 전기 혁명이 한창이었다. 에디슨이 만든 발전소에선 뉴욕 부유층과 극장 등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었다.
에디슨이 만든 모터는 직류였는데 고장이 잦고 누전으로 인한 화재도 많았다. 직류 모터는 구조상 전기 불꽃과 회전시 발생하는 소음 등을 피하기 어려웠다. 최근에는 전기 불꽃이 발생하지 않는 브러시리스 모터도 발명됐지만 교류 모터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는 자신이 발명한 교류 모터가 장점이 많다는 사실을 앞세워 에디슨을 설득했지만 에디슨은 직류를 고집했다. 테슬라는 직류 모터를 다시 설계해 효율을 높였으나 에디슨이 약속했던 인센티브를 주지 않자 사표를 내고 테슬라 전기조명회사를 창업했다.테슬라는 교류 모터에 대한 특허를 냈고 특허료는 그가 발명을 이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자산이 됐다.
전기차 모터는 테슬라가 발명한 교류 모터를 기반으로 만든다. 1990년대만 해도 전기차에는 직류 모터가 쓰였다. 하지만 테슬라가 등장하면서 직류 모터는 사라졌고 전기차 구동계의 대세는 교류 모터가 차지한다. 토마스 에디슨과 전류 쟁탈전을 치루며 교류를 이끌었던 니콜라 테슬라처럼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교류 모터를 하나의 흐름으로 가져왔다.